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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저것 어두운 생각을 하다가 요새 와서는 정신을 차렸다.
난 역시 은근히 파고드는 기질이 어울리지 않는다. 그리고 술과 담배는 더더욱 안 맞다. 맛있어 보이는 술이나 분위기 좋은 바를 발견해도 내 몸이 받아주지 않는다는 사실만 뼈 저리게 떠오른다. 난 역시 어두운 이야기가 어울리지 않는다.
인생에 있어서 낙을 찾아보려고 한다. 노는 것도, 카페에서 음료를 사는 것도 하나하나 나한테 맞춰서 말이다. 추석이니까 송편이라도 사서 먹을까? 이제 보니 가족들이 날 은근히 왕따 시키던 것도 떠오르고. 그래, 좋게 생각할 건 아무것도 없는데도 말이다. 나는 그대로 혼자인 게 좋다. 다른 사람들과 부대껴봤자 불쾌하기만 하다. 그 사람들도 날 반기지 않을 테고.
치즈 오믈렛 괜찮은 것 같다. 근처에 아파트도 있고, 코스트코도 있는데, 요새 날씨가 미쳤는지 내가 나가기만 하면 비가 내린다. 계란값이 너무 비싸서 안 사긴 했는데……. 당근도 채 썰어서 넣고 그러면 맛있을 것 같다. 그리고 요리의 질을 위해서는 올리브유를 따로 구비하는 게 나을 것 같다. 리스트를 따로 정리해야지. 요리를 할 때 중요한 건 작은 요리라도 정성껏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. 김치찌개는 나중에 각 잡고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.
그리고 그냥 사고 싶은 재료를 준비해서 그에 맞는 레시피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라고 본다. 칼질 연습이라던지 그런 거 하다 보면 늘겠지ㅎ…. 나는 차라리 남들처럼 놀라고 하기보다는 방 안에서 놀 수 있는 활동을 개발해 보라고 하고 싶다. 여행도 좋고 액티비티도 좋지만 그게 안 되는 사람도 있으니까. 블루레이 디스크도 있고, 노트북도 있다. 할 수 있는 건 많다. 게임을 하고 싶으면 게임을 하면 된다. 나한테는 의무나 이렇게 해야 된다는 식으로 자신을 다그치기보다는 살고 싶게 만드는 게 우선이다. 왜냐하면, 지금도 충분히 노력하니까. 난 나 자신에 대해서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.
그래서 그냥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얘기하고 싶다. 더도 말고, 덜도 말고. 지금이 행복했으면 좋겠다. 질 좋은 음료는 확실히 카페에서 사 먹는 게 베스트다. 그리고 많이 사서 마시다 보면 자기 취향이 어떤 건지도 감이 온다. 난 막 미식가 이런 것도 아니지만……. 아무튼, 그런 식으로 살면 되지 않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