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르그 마크의 오후는 평화롭다 못해 나른했다. 복도를 지나는 학생들의 발소리 너머로 멀리 연무장에서 기합 소리가 들려왔지만, 대수도원 구석의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는 마치 다른 세상인 양 고요했다.“순번대로 서라고 했을 텐데. 오늘은 꽤 고전할 거라고 말했지, 힐다?”평소보다 한 톤 낮은, 하지만 숨길 수 없는 다정함이 섞인 목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. 이리아 아이스너는 팔짱을 낀 채 제 눈앞에서 보란 듯이 풀밭에 누워 있는 분홍색 머리카락의 소녀를 내려다보았다. 무뚝뚝한 교사로서의 위엄을 세우려 미간을 좁혀 보았지만, 제 무릎을 베개 삼아 누워 있는 연인을 강하게 밀어낼 배짱은 그녀에게 없었다.“에이, 선생님~ 힐다는 지금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단 말이에요. 이런 연약한 미소녀한테 훈련이라니, 너무..
카나데 외관(티스토리에도, 구글 문서에도 오류인지 사진을 올리는 게 안 되네요ㅠㅠ)https://namu.wiki/w/%EC%9A%94%EC%9D%B4%EC%82%AC%ED%82%A4%20%EC%B9%B4%EB%82%98%EB%8D%B0/%EC%B9%B4%EB%93%9C 요이사키 카나데/카드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! feat.하츠네 미쿠 의 캐릭터 요이사키 카나데 의 인게임 카드를 정리한 문서이namu.wiki순진무구하면서도 약간 둥둥 떠가는 해파리 같은 성격입니다. 부드럽지만 심지가 굳은 구석도 있고, ‘누군가를 구원하는 곡’을 쓰는 게 인생의 목적입니다. 그래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. 제가 생각하는 카나데는 상냥하고, 본성이 착한 여자아이입니다. 그리고 자기만 잘하면 ..
[두번째 게임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, 질문이 있으시다면 손을 들어주세요.]라디오는 익숙한 듯이 우리한테 지시했다. 물론, 눈앞의 문 안으로 들어가자 아까 봤던 체스방 같이 이상한 곳은 아니었다. 오히려 아까 전에 본 방이 거짓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멀쩡한 곳이었다. 라디오는 우리가 성 로비에 서 있자, 입을 열었다. 통신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지, 말하는 목소리에도 노이즈가 심하게 꼈다.[질문이 없으시다면, 다음 설명으로 넘어가겠습니다.][이 성은 여러분이 가진 역할을…… 제대로 수행해야 하는 두 번째 장소라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. 다른 팀은 다른 성에서 각 팀마다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…….]“전투?”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걸리는 한 단어가 툭 튀어나왔다. 라디오는 노이즈가 잔뜩 낀 채로 내 말에 대..
